18 참된 믿음의 속성
18 참된 믿음의 속성
주님의 놀라운 약속은 요한복음 3장16절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내게 오는 자는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요6:37).
복음을 훼손하는 이들은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주신다는 말뿐 아니라 그들의 옛 성품을 따른 삶의 방식도 그대로 내버려 두신다고 이 진리를 교활하게 왜곡한다. 이들은 삶의 방식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할지라도 복음에 관한 객관적 사실을 믿는 자는 틀림없이 천국에 들어 간다고 잘못 가르치고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오직 믿음만이 그들을 구원한다고 들어 왔지만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이해 하지도 못했고 그런 믿음을 소유하지도 못했다. 그들이 의지하는 ‘믿음’이란 단지 일련의 사실들에 대한 지적인 동의에 불과하며 그런 믿음은 결코 그들을 구원하지 못한다.
그리스도에게 순종함, 온 마음을 그리스도에게 드리고 삶을 복종시킴, 자신의 죄를 회개 함, 그리스도의 주 되심에 복종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없는 복음은 훼손된 복음이다.
죽음으로 말미암은 영생
야고보서 2장14-16은 행위 없는 믿음이 죽은 믿음이며 구원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야고보서는 가짜 믿음을 단순한 위선(16절), 단지 지적인 동의(19절), 증명할 수 있는 행위가 없는 믿음(19절), 귀신들의 믿음과 다르지 않은 믿음(19절), 무익하다(20절)라고 말씀한다. 구원 얻는 믿음에는 단순히 일련의 사실들에 동의하는 것 이상의 무엇이 있다.
현대 복음주의는 믿음에 관한 회개를 배제한다. 믿음의 도덕적 중요성을 무시한다. 죄인의 마음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제거한다. 주님에 대한 지속적 신뢰를 선택사항으로 만들어 버린다.
일시적으로 구원 얻는 믿음을 가질 수는 있어도 또다시 그것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은 성경적인 견해가 아니다. 딤후2:12에 “참으면 또한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지속성(참으면)은 하나님 나라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하게 될 사람들의 특징이다. 지속성은 참된 신자들의 특징이다. “우리는 미쁨(믿음성,진실성)이 없을지라도 주는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딤후2: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충성되고 신실한 신자들에게는 축복된 위로인 반면 거짓 신앙고백자들에게는 엄중한 경고이다.(요3:17-18참조)
성경이 말하는 믿음
회개는 인간의 사역이 아닌(행11:18, 딤후2:25)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믿음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선물이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 바울이 말한 “하나님의 선물”을 B.F Westcott는 “구원하는 믿음의 힘”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은혜, 믿음, 구원의 전 과정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엡2:5)”. 영적으로 죽었던 우리는 하나님이 소생시키시기 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믿음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성경은 믿음이 인간의 의지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주권적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일관되게 가르친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요6:44),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요6:65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사도행전3:16)”,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주신 은혜(빌립보서1:29)”,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벧후1:1)”. 하나님이 죄인을 그리스도께로 이끄시고 믿는 능력을 주신다.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믿음이 없이는 사람이 구주를 이해 할 수도 없고 구주께 나아갈 수도 없다. 베드로가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다고 고백했을 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16:17)”고 말씀하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이 친히 신자들에게 은혜로 주신 것이다.
믿음은 끝까지 견딜 수 있음을 보증하는 지속적인 특성을 가졌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살리라(하박국2:4)”는 말씀은 일시적인 믿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살아있는 지속적 신뢰를 말한다(롬1:7, 갈3:11, 히10:38 참조). 히브리서 3:14은 참된 믿음의 영속성을 강조한다. 이 영속성이 믿음의 진실성의 증거다. 빌립보서1:6에서 바울은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고 기록했다(고전1:8, 골1;22-23 참조).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믿음은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낳는다(빌2:13). 믿음과 순종은 분리되지 않는다. 참된 믿음의 세가지 요소는 지적인 요소(진리에 대한 긍정적인 깨달음), 감정적인 요소(진리에 대한 깊은 확신), 의지적 요소(그리스도에 대한 복종,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인격적 신뢰)이다. 그리스도의 권위에 대한 복종의 태도가 없는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니다.
따라서 믿는 사람은 순종하기를 갈망한다. 아무도 완전하게 순종할 수 없다(고후7:1, 살전3:10 참조).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갈망이 참된 신자에게는 존재한다(롬7:18). 그것이 바로 믿음과 순종이 성경 전체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이유다.
의지의 복종을 낳지 않는 믿음 개념은 구원의 메시지를 더럽힌다. 바울의 복음전도 사역에서 추구한 결과는 “말과 행위에 의한 순종”이었다(롬15:18, 롬1:5, 롬16:26 참조).
믿음에 대한 성경적 개념은 순종과 떨어질 수 없다. 요3:36에서 “믿다”는 ‘순종하다”의
동의어로 사용된다.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히5:9, 히11:8 참조).
순종은 참된 믿음의 필연적인 표현이다. 참된 믿음은 오직 순종으로 드러난다.
의로운 삶은 분명 참된 믿음의 산물이다(롬10:10).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려는 갈망을 낳지 않는 믿음은 결코 믿음이 아니다. 순종을 거부하는 마음의 상태는 순수하고 순전한 불신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믿음
팔복(마5:3-12)은 참된 믿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참된 믿음의 근본 특징은 겸손, 즉 심령의 가난 함, 영적 파탄을 깨달은 상한 마음이다. 참된 신자들은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음을 안다. 그것이 바로 이 사람들이 참된 회개에 수반되는 깊은 슬픔으로 애통하는 이유이다(4절). 이러한 마음은 신자들을 깨뜨려 온유하게 만든다(5절). 의에 주리고 목마르게 한다(6절). 믿는 자가 긍휼히 여기게 되고(7절), 마음이 청결해 지며(8절),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된다(9절). 신자는 궁극적으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고 괴롭힘을 당한다(10절).
믿음의 순종은 마음에서 나온다. 참된 의, 즉 믿음의 산물로서의 의가 율법의 정신에 대한 순종이라고 말씀하신다(21-48절). 이러한 종류의 의는 단순히 음란한 행동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까지도 피하는 것이다. 살인 뿐 아니라 그 미워함도 삼가는 것이다.
팔복은 완전한 영적 가난에 대한 인식, 즉 우리가 영적으로 가난하다는 지식에서 나오는 겸손에서 출발한다. 이 복은 필연적으로 의로운 순종으로 완성된다.
예수님은 구원 얻는 믿음의 특징을 보여주고자 원하셨을 때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18:3).”고 하셨다. 어린아이는 순종하는 겸손의 완벽한 모형이었으며 구원 얻는 믿음에 대한 객관적인 교훈이었다. 우리가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의 기초 위에 서서 그리스도의 권위에 기꺼이 복종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어린아이의 겸손으로 구원을 받는다면, 우리는 바른 태도로 나아오는 것이다.
누가 참된 양인가?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다. 누가 따르는 자들인가? 영생을 얻은 자들이다.
믿음은 순종한다. 불신은 거역한다. 진리에 대한 순종 없는 단순한 지식이나 주장은 성경적 의미에서의 믿음이 아니다.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3:36).”